양평군청씨름단이 지난달 14일부터 19일까지 전북 정읍시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0 정읍 민속씨름리그 왕중왕전에서 백두급 박정석이 2위, 태백급 이재안과 허선행이 각각 3위와 5위를 기록했다.

 

박정석은 8강에서 영월군청 남성윤을 들배지기와 잡치기로 이기고, 4강전에 진출해 용인백옥쌀 김동현에게 첫판 왼덕걸이를 당해 1판을 내줬지만 뿌려치기와 밀어치기 기술로 2판을 연달아 누르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박정석은 결승에서 만난 영암군민속씨름단 윤성민에게 첫째판에서 잡채기를 당해 1승을 내주고 두 번째판에서 자신의 장기인 뿌려치기 기술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연이은 두 판을 내주며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태백급에 출전한 이재안은 4강전에서 제주특별자치도청 김성용에게 2대 1로 패하고, 3·4위전에서 구미시청 안해용을 상대로 안다리와 빗장걸이 기술로 공격해 3위를 차지했으며, 태백급에 출전한 허선행은 5위로 순위에 들지는 못했다.

 

신택상 감독은 "올해는 코로나19로 대회 참가는 물론 훈련에도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지만 양평군의 명예를 높이기 위한 선수들의 의지는 그 어느때 보다 높다"며 "다음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승전보를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